"연중 최고치인 2040이 단기적인 목표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29일 향후 코스피 지수 전망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박 팀장은 "오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매도 우위였지만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현물 시장도 2000선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박 팀장은 외국인이 복귀하면서 수급이 양호해진 점을 2000선 돌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갑자기 확대한 것은 아니다"라며 "5월 중순부터 매수세는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아시아 이머징 마켓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대만, 인도,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외국인은 꾸준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 팀장은 "뱅가드 펀드 매도 물량을 제외하면 한국 시장을 포함한 동반 순매수로 봐도 무방하다"며 "뱅가드 펀드 물량을 포함하더라도 매수 우위"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건 엔화 약세가 어느정도 진정됐다는 판단에서다.

또 5월 들어 유럽이 성장에 무게를 둔 정책을 펴기 시작하면서 미국 경기회복에만 의존하던 글로벌 모멘텀이 다양해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급 개선으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 팀장은 "외국인이 하루 2000억원을 사들이면서 코스닥 중소형주만 사지는 못한다"면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들의 수급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2040을 단기 전망치로 제시했다.

그는 "2020~2040선에서 주가는 움직일 것"이라며 "직전 고점이 2010~2020이고, 연중 최고 포인트가 2040이었기 때문에 이를 단기적인 목표치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