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새로운 50년 출발] 인터뷰 허남식 부산시장 "新해양 경제시대 개척…새로운 50년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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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도약 위해 미래 먹거리 찾기 집중…물류강국 도약 급선무
부산 기점으로 북극항로·대륙철도 확립
부산 기점으로 북극항로·대륙철도 확립
“부산의 미래는 신해양경제시대를 얼마나 제대로 개척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시민의 의지를 결집해 김해공항을 가덕도를 이전하고, 북극항로와 글로벌 시대를 대비해 육·해·공이 어우러지는 동북아 해양물류 거점도시로 재도약시켜나갈 것입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9일 “올해 부산의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해 부산의 제2 도약을 위해 해양에 기반을 둔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부산시민의 힘으로 일궈낸 ‘해양수산부 부활’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양강국에 진입하고 해운과 철도, 항공이 함께 어우러지는 물류강국, 물류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세계 물류 및 조선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서둘러 준비에 나설 것입니다. 부산을 기점으로 하는 북극항로와 대륙철도시대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선박금융공사, 해운거래소, 해양산업 연구개발 클러스터도 구축해나가겠습니다.”
그는 침체된 조선산업을 살려 세계 제1위 조선강국의 명성을 유지하고 기술력을 재도약시키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항만을 기반으로 조선해양플랜트를 비롯한 해양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해양경제 특별구역제도’를 신설하고 부산항 북항을 ‘해양경제특별구역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입니다. 부산신항 일원에 글로벌 복합물류허브, 남항 일대에 동북아 수산식품클러스터를 구축해 새로운 부산의 산업지도를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허 시장은 새 정부의 ‘창조경제’에 맞춰 부산형 창조경제 발전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 전략산업을 개편하고 정보통신과 벤처 창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오는 7월이면 최종 실행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부산의 강점인 해양과 함께 영화영상, 항만물류, 관광컨벤션 산업 간 융합을 모색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을 담을 것입니다. 동시에 산복도로 르네상스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낙후지역을 창조적으로 재생할 예정입니다. 내년엔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을 완공하고, 2016년 해운대수목원 등 녹지공간 확충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허 시장은 그동안 부산은 공장부지가 없어 성장동력을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2000년 들어 동서지역에 공단을 조성하면서 산업이 성장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이 같은 효과는 앞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께에는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내에 여의도의 4배에 해당하는 친수구역 ‘에코델타시티’(1200만㎡)가 조성됩니다. 지난해부터 부산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새로운 서부산 시대가 본격 열리면서 새로운 산업지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2008년 이후 기업 전입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부산으로 들어온 기업이 78개사, 나간 기업이 3개사로 기업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변모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부산뿐 아니라 경남 울산과 함께 동남권의 동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부산과 동남권 산업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기계와 자동차, 조선산업의 경우 8108개 기업에서 44만12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간산업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산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강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부산과 경남 울산은 도로와 철도망이 구축돼 초광역경제권이 형성됐습니다. 부산은 조선해양, 경남은 1차금속, 울산은 화학과 자동차의 주력산업체인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과 협력체계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허남식 부산시장은 29일 “올해 부산의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해 부산의 제2 도약을 위해 해양에 기반을 둔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부산시민의 힘으로 일궈낸 ‘해양수산부 부활’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양강국에 진입하고 해운과 철도, 항공이 함께 어우러지는 물류강국, 물류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세계 물류 및 조선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서둘러 준비에 나설 것입니다. 부산을 기점으로 하는 북극항로와 대륙철도시대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선박금융공사, 해운거래소, 해양산업 연구개발 클러스터도 구축해나가겠습니다.”
그는 침체된 조선산업을 살려 세계 제1위 조선강국의 명성을 유지하고 기술력을 재도약시키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항만을 기반으로 조선해양플랜트를 비롯한 해양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해양경제 특별구역제도’를 신설하고 부산항 북항을 ‘해양경제특별구역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입니다. 부산신항 일원에 글로벌 복합물류허브, 남항 일대에 동북아 수산식품클러스터를 구축해 새로운 부산의 산업지도를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허 시장은 새 정부의 ‘창조경제’에 맞춰 부산형 창조경제 발전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 전략산업을 개편하고 정보통신과 벤처 창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오는 7월이면 최종 실행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부산의 강점인 해양과 함께 영화영상, 항만물류, 관광컨벤션 산업 간 융합을 모색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을 담을 것입니다. 동시에 산복도로 르네상스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낙후지역을 창조적으로 재생할 예정입니다. 내년엔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을 완공하고, 2016년 해운대수목원 등 녹지공간 확충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허 시장은 그동안 부산은 공장부지가 없어 성장동력을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2000년 들어 동서지역에 공단을 조성하면서 산업이 성장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이 같은 효과는 앞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께에는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내에 여의도의 4배에 해당하는 친수구역 ‘에코델타시티’(1200만㎡)가 조성됩니다. 지난해부터 부산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새로운 서부산 시대가 본격 열리면서 새로운 산업지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2008년 이후 기업 전입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부산으로 들어온 기업이 78개사, 나간 기업이 3개사로 기업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변모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부산뿐 아니라 경남 울산과 함께 동남권의 동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부산과 동남권 산업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기계와 자동차, 조선산업의 경우 8108개 기업에서 44만12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간산업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산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강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부산과 경남 울산은 도로와 철도망이 구축돼 초광역경제권이 형성됐습니다. 부산은 조선해양, 경남은 1차금속, 울산은 화학과 자동차의 주력산업체인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과 협력체계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