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돌파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2000선 돌파 이후 안착 가능성을 점쳤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연기금과 투신권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986.22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로 5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사흘 연속 올라 2000선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코스피가 추세선을 상향 돌파했을 때마다 2000선을 넘어섰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코스피는 다섯 차례 추세선에 수렴했다. 그 때마다 2000선을 넘어선 뒤 내려왔다는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 2000선 상향 돌파와 안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향후 상승 흐름이 앞서 네 차례 보다 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코스피 2000선 상향 돌파 후 안착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기 민감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와 경기 방어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별 업종별 대응에 있어서는 수급 모멘텀과 거래량(거래대금)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 등의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피 내 대형주의 경우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언급햇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