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국내 재계 인사들의 2차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여론재판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고



해외에서는 기업 신인도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검찰이 CJ그룹에 압수수색을 강행한 지 일주일.



비자금조성과 탈세혐의 등으로 국세청과 금감원까지 칼을 들이대면서 재계 전반에 냉랭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수사의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불안감과, 기업의 곪은 부분이 터져 나온 셈이라는 반기업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인사들의 2차 명단이 공개되면서 기업에 대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가 거세지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임상혁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잘못인지 아닌지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고..기업이 하는 건 무조건 나쁘다는 `기업인은 범죄다`가 확산되면서 일부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업 경영활동에 있어서 조세피난처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기업 계열사들까지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CJ 압수수색 이후 CJ 주요식품 매출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재계 관계자



"탈세라는 명분으로 지나치게 조사를 확대하면 경영에 어려움을 미치지 않을까.. 계열사 쪽에 대한 피해도 당연히.."





조세피난처와 관련된 나열식의 명단 발표가 기업의 불건전한 경영 행태를 해결하기 보다는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대기업 관계자



"폭로성 뉴스보도로 인해서 이를 접한 외국계 거래선들이나 바이어들이 많은 우려를 갖고 해당 기업의 신뢰도 저하를 걱정하면서 문의를 하고 있다"





기업들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탈세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지만 부정적 이미지에 따른 기업 활동의 위축과 이차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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