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 '3중 악재' 코스피 또 살얼음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 24P 하락 1969
삼성전자·LG화학 등 경기 민감 대형주 하락
"中 경기침체·일본발 금융 쇼크 만만치 않을 것"
삼성전자·LG화학 등 경기 민감 대형주 하락
"中 경기침체·일본발 금융 쇼크 만만치 않을 것"
코스피지수가 23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조기 종료 우려와 중국 경기지표 부진이 겹치며 2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7% 이상 급락한 일본 증시도 투자심리 악화에 불을 붙였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비관론 쪽은 “중국 경기 침체와 일본발 금융시장 충격의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시장이 해외 악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이날 오전 중 가파르게 상승세(채권가격 하락)를 보였던 채권 금리는 중국 경기지표 부진과 일본 증시 폭락에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보합에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4.64포인트(1.24%) 떨어진 1969.1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순매도(-140억원)로 돌아섰고 기관도 191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 하락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양적완화 정책을 조기에 종료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면 글로벌 유동성이 줄며 주식시장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5월 HSBC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축소 국면을 뜻하는 50선 밑으로 떨어졌고 그 여파로 일본 증시가 7% 넘게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갤럭시S4’에도 특허소송을 냈다는 소식에 1.66% 하락해 148만4000원을 기록했고 포스코(-0.31%) LG화학(-3.63%) 현대중공업(-2.90%) 등 경기민감 대형주들도 나란히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일본발 금융쇼크’ 가능성을 제기하며, 코스피지수의 상승탄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부담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버리면 일본 정부의 이자비용 부담 증가와 금융회사들의 국채 수익률 악화라는 구조적인 위험이 부각되며 ‘일본발 금융쇼크’가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국 증시가 하락한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증시 동반 약세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만 독자적으로 상승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가 ‘과민 반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통화정책이 단기간에 바뀌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증시 급락은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며 “일본에 쏠렸던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도 눈을 돌릴 수 있고 엔화 약세도 진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이태호 기자 hjs@hankyung.com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비관론 쪽은 “중국 경기 침체와 일본발 금융시장 충격의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시장이 해외 악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이날 오전 중 가파르게 상승세(채권가격 하락)를 보였던 채권 금리는 중국 경기지표 부진과 일본 증시 폭락에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보합에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4.64포인트(1.24%) 떨어진 1969.1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순매도(-140억원)로 돌아섰고 기관도 191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 하락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양적완화 정책을 조기에 종료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면 글로벌 유동성이 줄며 주식시장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5월 HSBC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축소 국면을 뜻하는 50선 밑으로 떨어졌고 그 여파로 일본 증시가 7% 넘게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갤럭시S4’에도 특허소송을 냈다는 소식에 1.66% 하락해 148만4000원을 기록했고 포스코(-0.31%) LG화학(-3.63%) 현대중공업(-2.90%) 등 경기민감 대형주들도 나란히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일본발 금융쇼크’ 가능성을 제기하며, 코스피지수의 상승탄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부담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버리면 일본 정부의 이자비용 부담 증가와 금융회사들의 국채 수익률 악화라는 구조적인 위험이 부각되며 ‘일본발 금융쇼크’가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국 증시가 하락한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증시 동반 약세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만 독자적으로 상승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가 ‘과민 반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통화정책이 단기간에 바뀌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증시 급락은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며 “일본에 쏠렸던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도 눈을 돌릴 수 있고 엔화 약세도 진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이태호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