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엔저 기조 강화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일본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증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23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69엔(0.23%) 오른 1만5662.95엔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중 1만5940.95엔까지 뛰며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 약세가 주춤해지고 중국의 실망스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되면서 일본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이내 상승 반전했다.

이날 오전 11시23분 현재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소폭 오른 103.37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면서 "엔저 기조 유지로 운송, 철강, 해운 업종의 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이달 HSBC PMI지수는 49.6을 기록,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50 이하는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전날 미국 양적완화의 규모를 축소를 해야한다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7.22포인트(0.75%) 내린 2285.18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428.20포인트(1.84%) 급락한 2만2832.88을, 대만 가권지수는 116.32포인트(1.38%) 떨어진 8282.52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도 1980.80으로 13.03포인트(0.65%)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