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선박 등에서 폭발을 방지할 수 있는 ‘방폭용 고압변압기’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발됐다.

KOC전기(사장 김두상)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대우조선해양과 2년간의 공동개발기간을 거쳐 해양플랜트와 특수선박에 사용되는 방폭용 고압변압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방폭형 고압변압기는 그동안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폭발위험성이 있는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박에 탑재되는 고부가가치 핵심 기자재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방폭형 고압변압기는 2.5메가볼트암페어(MVA)급. 가로 3m,세로 2m,높이 2.5m, 무게 8t 규모로 열을 식힐 수 있는 방열판을 적용해 냉각효율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고압변압기라는 점이 특징이다. 해양플랜트선박의 가스구역 등에 설치된 변압기에서 불꽃이 튀어 화재폭발사고가 나는 것 등을 막기 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OC전기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 ATEX 방폭인증인 프랑스 INERIS를 획득했다.

KOC전기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5MVA,8MVA급 등 다양한
용량의 방폭형 고압변압기를 개발할 방침이다.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에 위치한 KOC전기는 1979년 창업해 지난해 매출 800억원을 기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