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펀드들의 강점은 장기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자산운용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장기 수익률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규모는 2009년 말 2조원에서 최근 7조원을 넘어섰다. KB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말 3.06%에서 2013년 5월 현재 10.97%로 높아졌다.

자산운용사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은 73조원에서 64조원으로 12% 이상 쪼그라들었다. 펀드시장이 침체를 겪는 동안에도 3배 이상 급성장할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는 것이다.
[명품 자산운용사] KB자산운용, 최근 5년 펀드 수익률 35.86%…자산운용사 중 최고 수준
○최근 5년 수익률 35.86%

KB자산운용이 눈부시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하고 탁월한 운용성과다. KB자산운용의 장기수익률은 다른 운용사의 추종을 불허한다. 유럽 재정위기 등을 겪으며 증시의 기복이 심했던 최근 5년간 KB자산운용은 35.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중 상위 1%에 속하는 성과다. 1년, 2년, 3년 수익률 역시 각각 12.93%(2위), 2.92%(3위), 31.16%(2위)를 기록했다. 대형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드물게 최근 1년, 2년, 3년, 5년 수익률이 모두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뛰어난 성과의 배경은 △장기수익률을 중시하는 운용철학 △성장형·가치형으로 대변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상품구색이다. 2009년 5월 KB자산운용에 취임한 조재민 사장은 “운용사가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대표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장기수익률이 보장되는 대표 펀드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해 11월 조 사장은 가치주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를 선보였다. 3년이 지난 현재 KB밸류포커스펀드는 설정액 1조7611억원, 누적수익률 124.48%로, 운용업계의 대표 가치주펀드로 우뚝서 KB자산운용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25.21%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 대비 6배 가까운 고수익을 고객에게 안겨 주고 있는 것이다.

○매년 ‘플러스’ 수익률


KB밸류포커스펀드는 2009년 11월 출시 이후 시장 등락에 관계없이 매년 ‘잃지 않는 투자’를 계속해왔다. 2010년 코스피지수가 21.88% 오르는 동안 KB밸류포커스펀드는 그 두 배가 넘는 48.33%의 수익을 올렸다. 2011년 유럽재정위기와 저금리·저성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코스피지수가 10.98%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이 펀드는 5.20%의 플러스 성과를 냈다.

작년 미국 재정절벽과 유럽 재정위기 등 쉽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13.74%의 수익률로 코스피지수 상승률(9.38%)를 앞섰다.

2002년 출시한 성장주 펀드인 ‘KB그로스포커스펀드’ 역시 설정 이후 302.5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평균 30%의 고수익을 내고 있다. 개별 스타일 펀드도 선전하고 있다. 2011년 말 나온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2012년 내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1위를 고수하며 36.15%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뛰어난 성과가 시장에 알려지며 1년6개월 만에 설정액 6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KB밸류포커스펀드와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대한민국펀드대상’에서 2011년과 2013년에 베스트펀드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가치주·중소형주 펀드로 인정받았다.
[명품 자산운용사] KB자산운용, 최근 5년 펀드 수익률 35.86%…자산운용사 중 최고 수준
○퇴직연금펀드 등에서도 두각

국내 주식형펀드의 꾸준한 장기성과를 바탕으로 운용사의 운용역량이 집중된 퇴직연금펀드, 개인연금저축펀드, 재형저축펀드 등 장기펀드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 KB자산운용은 글로벌멀티에셋펀드 이머징국공채펀드 레버리지펀드 등 시장상황에 적합한 펀드를 출시해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짜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장기투자 원칙에 입각한 운용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신뢰도 1위 운용사가 되는 것이 KB자산운용의 궁극적인 목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