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서울 국제3D페어] 우리의 미래가 바뀐다…스마트 라이프 심플 IT !
창조경제의 핵심인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월드 IT쇼(WIS) 2013’과 ‘서울 국제 3D페어’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 ICT 전시회다.

올해 월드 IT쇼의 주제는 ‘스마트 라이프, 심플 IT(Smart Life, Simple IT)’다. 모바일과 통신, 디지털 콘텐츠 등 ICT가 어떻게 다른 산업과 융합하고 우리의 삶을 바꿔 놓을지 보여준다.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국내외 450여개 기업 참가

이번 전시회에는 20개국 442개 기업이 참가해 총 1503개 부스를 꾸민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퀄컴 등이 대표적이다. 전시 분야는 △모바일·통신·방송 △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IT서비스 △소프트웨어·디지털 콘텐츠 △IT 융합 △산업가전 등 5개다.

전시회 기간에 17만명의 관람객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여명의 바이어도 찾아 비즈니스 회의를 한다. 또 15개국 ICT 분야 장·차관들이 방한해 전시장을 둘러본다.

○최신 스마트TV·스마트폰 한눈에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85인치 초고화질(UHD) TV를 비롯해 스마트TV를 대거 선보인다. 85인치 UHD TV는 풀HD보다 해상도가 네 배 높다. 120와트(W)의 고성능 스피커를 내장해 생생한 화질과 음질을 체험할 수 있다. 최근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S4도 전시한다. 갤럭시S4에 탑재한 세계 10개국어로 번역, 소통할 수 있는 ‘S 트랜스레이터’, 사진에 생생한 소리를 담을 수 있는 ‘사운드앤드샷’ 등의 기술을 이용해 볼 수 있다.

LG전자는 커브드(곡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옵티머스G 프로 등 250여종의 전략 제품을 출품한다. 곡면 TV는 시청자 눈에서 TV 화면의 중심부와 측면까지 거리가 달라 왜곡이 일어나는 평면 TV의 문제를 해결, 몰입감과 입체감을 높인 제품이다. LG전자는 또 전시장 입구에 초대형 3차원(3D) 비디오 월을 설치,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계획이다. 세계 최소 두께 베젤(테두리)의 55인치 사이니지 49대로 만들었다.

○유선보다 빠른 무선망 체험

SK텔레콤은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 서비스를 선보인다. LTE-A는 지금의 LTE보다 2배, 3세대(3G)보다 10배 속도가 빠른 이동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800메가바이트(MB) 영화 한 편을 43초에 내려받을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 이용하는 유선 광랜(100Mbps)보다 빠른 속도다.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헬스-온’, 스마트폰을 두뇌로 활용한 교육용 로봇 ‘아띠’ 등 융합 서비스도 전시한다.

KT는 올-아이피(All-IP), 스마트홈, 가상 재화 등을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가상 재화로는 음악 서비스 ‘지니’, 교육용 로봇 ‘키봇2’, 모바일 금융 서비스 ‘모카’ 등을 선보인다.

전기택시 관제 서비스 ‘올레 EV 택시’도 전시한다.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차량의 위치와 운행거리 등을 확인하고 승차 요청과 배차, 충전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시아 10여개국 통신사 초청

국내 ICT 기업들은 월드 IT쇼에서 해외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아시아 대형 통신사들을 초청, 수출 상담회를 연다. 일본 NTT도코모를 비롯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오스 몽골 싱가포르 등의 주요 통신사가 온다.

월드 IT쇼 행사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들은 ICT 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선진 기술력과 성공 사례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3G·4G 이동통신은 물론 브로드밴드, 인터넷TV(IPTV), 모바일 콘텐츠 등 해외 통신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를 관람하려면

월드 IT쇼는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코엑스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전시회 기간 중 21~23일은 ‘비즈니스 데이’다. 전시회 참가 업체와 바이어들이 차분하게 상담할 수 있는 기간으로 고등학생 이하 일반 관람객은 입장할 수 없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관람료는 5000원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