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16일 엇갈린 경기지표 속에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유로존 경제성장 부진 속에서도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1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2%로 시장 전망치인 -0.1%보다 부진했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 역시 0.5% 하락하며 예상보다 악화됐다. 반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5월 주택시장지수는 전달보다 상승한 44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국내 경기지수도 올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월에는 소비와 설비투자가 하강국면으로 내려앉았으며 2월엔 수출까지 하강국면으로 돌아섰다" 며 "3월 들어 경기 후퇴 압력이 더욱 심화됐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 금리인하 등 정부 정책이 경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코스피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스권을 탈피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요 분기점이며 단기 하락추세 상단인 코스피 1980선을 돌파하고 안착하기 전까지 단기 등락과정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국내외 변수로 인한 우려감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최근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국내외 금융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코스피의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