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스마트 기기 보급의 확대로 모바일 게임주들이 각광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모바일 게임주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모바일 게임주들의 투자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상·하'편으로 나눠서 알아본다. <편집자주>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매출도 '폭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이동시킨 넷마블(CJ E&M)과 위메이드의 활약이 눈에 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 1분기에 모바일게임 매출액 499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해 상장사 중에서는 모바일게임 매출액이 가장 컸다. 지난해 4분기 36억원에 비하면 약 14배가 늘었다.

'다함께차차차', '다함께 퐁퐁퐁' 등 다함께 시리즈가 연이어 흥행한 점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위메이드도 '윈드러너' 를 앞세워 모바일게임 매출을 대폭 키우는데 성공했다.

위메이드의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3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5배 증가했다. '윈드러너'는 지난 2월 NHN 라인을 통해 일본에도 출시됐으며, 이달 초에는 일본 현지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는 본래 온라인게임이 중심 사업이었지만 지난해 적극적으로 모바일 게임 개발 능력을 키우면서 체질이 성공적으로 변화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반면 모바일게임 전문기업인 컴투스와 게임빌은 신작 지연 등에 매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컴투스의 1분기 매출은 2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고, 게임빌은 173억원으로 20% 감소했다.

다만 모바일게임 기업 중 어떤 업체가 장기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2분기부터 컴투스와 게임빌이 본격적으로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2분기에 15종, 게임빌은 20여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온라인게임 개발의 명가 엔씨소프트가 최근 모바일게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점도 관심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말 "엔씨소프트만의 모바일게임을 만들겠다"며 모바일게임개발센터를 확대 개편했다. 모바일게임개발센터는 블레이드앤소울 개발 총괄을 맡았던 배재현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먼저 자회사를 통해 연내 10개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캐주얼 게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임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며 "상반기까지는 개별게임의 흥행에 따라 모바일 게임주들에 단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는 "올 하반기 이후에는 보다 세분화된 하드코어 게임들을 개발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전략은 하반기 이후 성과를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