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스캔들' 점입가경…청와대-尹, 진실·책임 공방

비서실장 사과·홍보수석 사의

< 누구 말이 맞나 …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귀국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수석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해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미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방미 기간 청와대 소속 직원의 민망하고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심히 마음 상하신 점에 대해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런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귀국 직후인 지난 10일 이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윤 전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이 수석이 조기 귀국을 종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조기 귀국하라고 종용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해 양측 간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