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유일한 현장채용 기회…더 널리 알려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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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 뜨거운 호응
능력사회로 가는 현장…이틀간 3만여명 찾아
"中企 부스 더 늘려달라"…"취업자료 많이 만들어달라"
능력사회로 가는 현장…이틀간 3만여명 찾아
"中企 부스 더 늘려달라"…"취업자료 많이 만들어달라"
“학벌과 스펙을 넘어선 채용이 현실화하고 있다.”
고졸 인재를 찾는 기업과 능력 있는 고교생들이 만나는 국내 최대 고졸 취업 박람회 ‘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잡 콘서트’가 10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고교생과 졸업생, 취업 담당 교사 등 참석자 수는 당초 예상 2만7000여명을 훌쩍 넘는 3만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140개 기업과 은행 등 참여기관 인사 담당자와 취업 상담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작년 첫 행사가 고졸 인재 채용의 기틀을 다졌다면 올해 행사는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학벌·스펙 초월 능력사회로 가는 현장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능력 사회로 가는 현장”
인천디자인고(811명)와 경기영상과학고(1007명)는 전교생이 행사장을 찾았다. 두 학교 모두 작년엔 3학년만 참가했으나 올해 전교생으로 범위를 넓혔다.
박진호 인천디자인고 교사(취업지원부장)는 “1~2학년들도 기업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나보면 자극이 돼 학교생활부터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연희 경기영상과학고 교사는 “1학년 때부터 취업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갈 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행사장이 매우 붐빈다는 사실은 잡 콘서트가 능력 사회로 가는 현장임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1년 고졸 사원으로 입사해 이번 행사에서 현장 면접을 진행한 이보미 대우로지스틱스 사원은 “잡 콘서트 같은 내실 있는 행사 덕분에 사회 분위기도 학벌보다 능력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채용 다른 어디에도 없다”
상반기 공채를 이미 마친 우리은행의 추가 채용 면접, 한국남동발전과 주성엔지니어링이 실시한 ‘스펙초월 잡 오디션’ 등 22개 기업이 실시한 현장 채용 면접에서 참가자들은 “어떤 행사에서도 만날 수 없는 기회”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기초수급생활 가정의 이민선 양(인천디자인고 3학년)은 “모델하우스 분양 상담사인 홀어머니를 위해 꼭 취업하려고 했지만 상반기 금융권 채용에서 실패했는데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져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들려주는 ‘알짜 정보’로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뒀다는 평가도 많았다. 국민연금공단 부스에서 채용 설명을 들은 전지윤 군(신일비즈니스고 3학년)은 “질문을 하나 하면 답변이 세 배로 돌아올 정도”라며 놀라워했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만난 이병권 군(경기자동차과학고 2학년)은 “자동차 회사에 들어가려면 기계 자격증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전기·전자 자격증도 많아야 한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전공·특성 따라 차별화 필요”
참가자들은 ‘더 널리 알려달다’ ‘중소기업 부스를 늘려달라’ 등 다양한 요구를 쏟아냈다. 주항로 고양고 교사는 “경기도에도 아직 이런 행사가 있는지 잘 모르는 학교가 많이 있다”며 “잡 콘서트를 더 다양한 경로로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정회철 서울여상 교사는 “학생들이 채용 과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많이 만들면 좋겠다”며 “공업계와 상업계 특성화고의 관심사가 다른 만큼 분야를 나눠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임진문 대성여고 교사는 “대기업은 특성화고 내에서도 일부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 부스를 늘리고 업종도 다양화해 학생들이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고졸 인재를 찾는 기업과 능력 있는 고교생들이 만나는 국내 최대 고졸 취업 박람회 ‘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잡 콘서트’가 10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고교생과 졸업생, 취업 담당 교사 등 참석자 수는 당초 예상 2만7000여명을 훌쩍 넘는 3만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140개 기업과 은행 등 참여기관 인사 담당자와 취업 상담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작년 첫 행사가 고졸 인재 채용의 기틀을 다졌다면 올해 행사는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학벌·스펙 초월 능력사회로 가는 현장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능력 사회로 가는 현장”
인천디자인고(811명)와 경기영상과학고(1007명)는 전교생이 행사장을 찾았다. 두 학교 모두 작년엔 3학년만 참가했으나 올해 전교생으로 범위를 넓혔다.
박진호 인천디자인고 교사(취업지원부장)는 “1~2학년들도 기업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나보면 자극이 돼 학교생활부터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연희 경기영상과학고 교사는 “1학년 때부터 취업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갈 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행사장이 매우 붐빈다는 사실은 잡 콘서트가 능력 사회로 가는 현장임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1년 고졸 사원으로 입사해 이번 행사에서 현장 면접을 진행한 이보미 대우로지스틱스 사원은 “잡 콘서트 같은 내실 있는 행사 덕분에 사회 분위기도 학벌보다 능력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채용 다른 어디에도 없다”
상반기 공채를 이미 마친 우리은행의 추가 채용 면접, 한국남동발전과 주성엔지니어링이 실시한 ‘스펙초월 잡 오디션’ 등 22개 기업이 실시한 현장 채용 면접에서 참가자들은 “어떤 행사에서도 만날 수 없는 기회”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기초수급생활 가정의 이민선 양(인천디자인고 3학년)은 “모델하우스 분양 상담사인 홀어머니를 위해 꼭 취업하려고 했지만 상반기 금융권 채용에서 실패했는데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져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들려주는 ‘알짜 정보’로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뒀다는 평가도 많았다. 국민연금공단 부스에서 채용 설명을 들은 전지윤 군(신일비즈니스고 3학년)은 “질문을 하나 하면 답변이 세 배로 돌아올 정도”라며 놀라워했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만난 이병권 군(경기자동차과학고 2학년)은 “자동차 회사에 들어가려면 기계 자격증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전기·전자 자격증도 많아야 한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전공·특성 따라 차별화 필요”
참가자들은 ‘더 널리 알려달다’ ‘중소기업 부스를 늘려달라’ 등 다양한 요구를 쏟아냈다. 주항로 고양고 교사는 “경기도에도 아직 이런 행사가 있는지 잘 모르는 학교가 많이 있다”며 “잡 콘서트를 더 다양한 경로로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정회철 서울여상 교사는 “학생들이 채용 과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많이 만들면 좋겠다”며 “공업계와 상업계 특성화고의 관심사가 다른 만큼 분야를 나눠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임진문 대성여고 교사는 “대기업은 특성화고 내에서도 일부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 부스를 늘리고 업종도 다양화해 학생들이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