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중앙은행이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3%로 낮췄다. 폴란드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올해 예상되는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금리를 연 0.2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폴란드는 4.5%이던 기준 금리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계속 낮췄다. 지난달은 거시경제 지표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데다 주변국의 경기부양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폴란드 상품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는 유로존의 경기 부진이 조속히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체코와 헝가리 등 주변국들이 잇따라 금리를 낮춰 폴란드도 적잖이 금리 인하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EU는 폴란드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12년 만에 최저 수준인 1.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하가 발표되자 폴란드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떨어진 3.236%에 거래됐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