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8일 몽골에서 대규모 철도(공사비 4억8300만달러·약 5250억원)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울란바토르 샹그릴라호텔(2억7300만달러)과 MCS빌딩(5600만달러) 공사를 따낸 데 이어 세 번째 수주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이번 철도공사는 수도 울란바토르 남쪽 540㎞ 지점에 있는 타반톨고이 광산에서 중국 국경 지역까지 총연장 217㎞에 이르는 철로와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30개월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철도공사 수행 경험, 최적의 공기준수 방안 등을 제시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몽골에서 장거리 철도 공사를 계약, 향후 자원 개발에 따른 각종 인프라 사업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황한석 삼성물산 도로철도본부장(전무)은 “이번 수주로 몽골지역 건설·교통시설 공사수주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몽골 이외에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대규모 철도건설이 진행 중인 국가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