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꾸준한 외형성장으로 '승승장구'하는 대명사 브랜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바슈롬 리뉴, 코카콜라, 크리넥스, 스카치, 햇반, 홍초 등 새로운 시장을 선도중인 일명 ‘대명사 브랜드’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매출을 더욱 지향하는 불황기에도 기복 없이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명사 브랜드의 선전은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에서 포착된다. 렌즈관리용액 부문에서의 대명사 격인 바슈롬 리뉴가 실례다. 바슈롬은 올 해로 설립 160년을 맞는 역사 깊은 브랜드로서 렌즈관리용액 부문에 있어 선도적 기업이며 바슈롬의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인 ‘리뉴’ 제품은 글로벌 출시 26주년째를 맞는 선구적인 제품이다. 렌즈 사용자들에게 ‘리뉴’라는 이름은 안경원에서 '리뉴 주세요'라고 렌즈관리용액과 동일하게 사용될 만큼 유명하다.

바슈롬 리뉴는 이 와중에도 대명사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소비자들을 연구하며 혁신을 꾀하고 있다. 2011년에는 소비자들의 눈에 익숙한 패키지를 버리고 투명 용기 타입으로 디자인을 전면 교체하며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렌즈관리용액의 상태와 남은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 큰 호응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의 햇반 역시 대표적인 국내 대명사 브랜드다. 올 해로 출시 17주년을 맞을 만큼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햇반은 지난해 세계 3대 식품박람회인 ‘파리 국제식품박람회’에서 200대 혁신제품에 선정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갈수록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한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는 식품 업계에선 편의식 햇반의 매출성장과 비결을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다.

불황에는 의류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유니클로의 히트텍은 남다르다. 발열 내의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며 브랜드의 매출 증가를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 유니클로는 지난해 11월 국내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3.7% 늘었으며 발열 내의 히트텍의 판매 증대가 이 같은 실적을 이끌어낸 주 원동력이라고 발표했다. 히트텍의 성공으로 발열내의를 표방하는 미투 제품들도 속속 등장했다.

바슈롬 마케팅팀 김대룡 차장은 "불황에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구분하기 위해 시장을 선도하는 대명사 브랜드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진다"며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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