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식업체 아이배냇이 중국 분유시장에 진출한다.

전석락 아이배냇 대표는 6일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중국 유통기업인 '중국상록유한공사'와 1500만 달러(약 170억원) 규모의 분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상록유한공사는 연매출 2400만 위안(한화 약 450억원) 규모로 임산부, 영유아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오는 7월부터 분유제품 'Only12(온리트웰브)'의 중국 유통을 총괄하게 된다.

전 대표는 "중국 분유시장은 연 7조원 규모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 분유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다"며 "중국상록유한공사를 통한 다각화된 판매 루트 확보로 중국 분유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을 3년 내 1% 이상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배냇은 분유 제품을 알리기 위해 중국 유제품 전시회에 연 10회 이상 참여하고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을 대상으로 마케팅 및 체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병원, 대형마트, 백화점 판매를 비롯한 개별방문 판매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과 접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아이배냇 Only12'는 뉴질랜드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를 사용한다. 일반 젖소보다 유질이 좋은 저지 젖소의 원유를 단독으로 공급받으며 집유에서 제조까지 12시간 안에 완성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뉴질랜드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전 대표는 "'분유는 신선해야 한다'는 당연한 상식을 지키기 위해 1년여간 세계 각지의 목장들을 찾아다닌 끝에 만든 제품"이라며 "국내 유업계에선 처음으로 본사가 연구설계 지시와 감독을 모두 맡은 '기술 주도형 창조경제 비즈니스 사업형태'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국내 롯데마트, 홈플러스 및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서도 구매 가능하다. 월령별 총 4종으로 구성된다. 판매가격은 단계별로 각 3만6800원.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