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6일 미국발 호재 등에 힘입어 반등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양호한 4월 고용 동향 덕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1만5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00대에 진입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동반 급등했다.

이번주 초에도 미 고용지표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주초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 중 크게 의미있는 지표가 없고, 1분기 미 어닝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선진국 중심의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강화돼 이머징 증시 반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가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1969.68)의 저항선에 걸쳐 있다" 면서 "국내외 정책모멘텀을 감안할 경우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QE3)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힌데 이어 유럽중앙은행은 10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 부양조치의 시행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오는 22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경기회복을 위한 긴축 완화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정책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모멘텀이 국내외 증시 환경에서 동반 부각돼 위험 자산 수익률을 끌어 올릴 것" 이라며 "정보기술(IT) 주와 산업재, 소재 등 경기민감업종과 자동차 등 낙폭 과대주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