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사장)은 2일 "중장기적 인력운영 방식의 개선을 통해 사내하도급 문제와 관련한 법적 다툼의 근원적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 공장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회사는 현재 중단된 특별협의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청지회의 2,3차 업체를 포함하는 전원 정규직화 주장과 이에 대한 내부 의견통일 난항 등으로 여전히 특별협의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지금의 하청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명확한 법적 기준없이 파견∙도급 여부에 대한 판정과 판결이 엇갈리고 있다"며 "소모적 논쟁보다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간 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사내하도급을 일정부분 유지해도 협력업체가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끔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중장기적 인력운영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날 사내하청 근로자 300명의 정규직 추가 채용에 돌입했다. 합격자는 6주간 교육과정을 거쳐 오는 7월에 울산, 아산, 전주공장 등 생산현장에 배치될 계획이다.

현대차는 작년 6월 198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채용한 데 이어 올 3월에도 600명을 채용해 총 798명에 대한 현장 배치를 완료했다. 300명을 추가 채용할 경우 정규직 채용 규모는 1098명으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총 1750명을 순차적으로 채용할 예정으로,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35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