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신세계센텀시티 야외주차장에서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카부츠 벼룩시장–병아리떼 쫑쫑쫑`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매년 어린이날을 맞아 부산, 울산, 서울 등 전국에서 어린이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을 연다. `카부츠 벼룩시장`은 부산 신세계센텀시티 야외주차장에서만 마련되는 특별한 형태의 벼룩시장이다. 2010년 처음 선보인 방식으로, 도심 한복판에서 수백대의 차량이 트렁크를 일제히 열고 물품을 판매하는 진풍경이 펼쳐져 매년 화제를 모아 왔다.`카부츠 세일(Car boots sale)`은 자동차 드렁크(Car boots)를 열고 물건을 판다고 붙은 이름.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종의 벼룩시장이다. 자신의 자동차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싣고 와 트렁크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바로 물건을 판매하는 프리마켓을 통해, 오직 영리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 남에게 소중한 물건이 될 수 있다`는 나눔의 미덕을 배울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해외의 경우와 달리 한국에서는 공간적인 문제 때문에 도심 속에서 다수의 차량과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다. 그래서 그 동안 국내의 벼룩시장은 차량을 이용해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물품,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하지만 신세계 센텀시티는 이번 행사를 위해 기부금과 더불어 야외주차장을 전격 지원하면서, `카부츠 벼룩시장`이라는 이색적인 경험을 오직 부산에서만 체험해 볼 수 있게 됐다. 올해 11회를 맞이하는 `병아리떼 쫑쫑쫑`은 어린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이웃과 나누고 재사용하는 경험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환경교육과 경제교육이 될 뿐만 아니라, 판매금액의 50%이상을 기부해 나눔을 직접 실천하는 경험의 장을 제공한다.이번 행사에서 천연비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친환경 손수건 만들기 등 체험 마당과, 가족줄넘기, 퍼즐놀이, 말타기 등 마당놀이, 그리고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상품판매 전시 및 물건 판매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부산지역의 경우 매년 어린이 벼룩시장에 참여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경부 참가하는 인원은 430팀, 관람객은 1만명으로 예상된다.카부츠 벼룩시장이 이처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가족들이 함께 이색적인 경험을 해보는 것 외에도 자녀들에게 체험의 장을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직접 물건을 사고 팔며 경제에 대해 배우게 되고,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 남에게 소중한 물건이 되는 것을 보며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실천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행사는 수익금의 50%를 직접 기부하게 되는데, 땀 흘려 번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기부의 보람도 함께 배울 수 있어 특히 환영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1년간 참여 어린이만 4만명을 넘었고, 어린이들이 직접 벌어서 기부한 누적 금액이 2억원을 넘어섰다. 기부금은 전액 장애 어린이들의 나들이 기금으로 사용된다.신세계 센텀시티 김봉수 점장은 “환경과 경제를 생각해 볼 뿐만 아니라 나눔의 의미도 되새겨 볼 수 있는 이번 행사를 적극 지원해 부산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유익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단순히 놀고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5월3일까지 신세계 센텀시티 9층 문화홀이나,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www.bstore.org)에서 접수할 수 있다.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단위의 참가만 가능하며, 참여 및 구매는 누구나 가능하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