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난한 프랑스 여당의 문건이 공개되면서 긴축 정책을 둘러싼 유럽연합(EU) 내부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르켈 총리 주도로 실시해온 유로존 긴축 정책에 대해 `이기적`이라고 비판한 프랑스 집권 사회당 내부 문건이 유출돼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는 6월 정당 콘퍼런스를 앞두고 작성된 이 문건은 메르켈 총리를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인물"이라고 표현하고 "프랑스는 자유무역과 긴축정책만 부르짖는 보수 정권에 대항할 조치가 필요하다"며 긴축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 의장을 "봉건주의적 보수주의 정권의 볼모"라고 평가하며 "그리스와 스페인의 긴축 조치에 대해서도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전통적으로 경제정책에 대해 같은 노선을 유지했지만 우파 성향의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후 좌파 성향의 사회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국 간 정책 마찰이 시작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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