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00경기 연속중계 기록 이성득 KNN 해설위원 "스토브리그 땐 해설자도 동계훈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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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전국 돌며 롯데 경기 중계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원년 멤버…코치·전력분석관 거쳐 해설자 변신
'편파 중계방송의 원조'로 화제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원년 멤버…코치·전력분석관 거쳐 해설자 변신
'편파 중계방송의 원조'로 화제
“중계방송을 벌써 2000번이나 했네요. 이젠 3000번을 목표로 달려갈 겁니다.”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 KNN에서 라디오프로야구 중계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이성득 해설위원(60·사진)이 2000경기 연속 중계방송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KNN은 이 위원이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대 LG 트윈스의 경기를 중계방송함으로써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2000경기 연속 중계방송 기록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15년 동안 2000경기 연속 중계방송이라는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KNN 측 전망이다.
‘편파 중계방송의 원조’로 불리는 이 위원이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했다. “1998년 7월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부터 전국을 돌며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중계방송했는데 벌써 15년이 흘렀습니다. 2000경기 연속 방송해설이란 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건 롯데 자이언츠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부산·경남 팬들의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정적인 해설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는 중계를 할 때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입장에서 ‘속 시원한’ 해설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이 위원은 경남고와 고려대를 거쳐 1982년 롯데 원년 멤버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1년여 만에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그 뒤 1988년부터 10년간 롯데에서 2군 코치와 야구기록 등을 담당하는 매니저로 일했다. 1998년 KNN에서 중계를 맡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야구해설자로 변신했다.
“처음엔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쇳소리가 나는 데다 경상도 사투리도 심해 스스로 방송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가졌어요. 그런데 허구연 하일성 선배들이 스포츠해설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고 어느 정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야구해설가는 프로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몸 관리를 해야 한다”며 “도라지를 다려 마시기도 하고 시즌이 끝난 겨울철엔 동계훈련과 등산 등을 하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한 몸살로 야구중계를 못 할 지경도 몇 번 있었지만 나를 기다리는 롯데 팬들을 생각해 약을 먹고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계속 중계를 했습니다. 이젠 3000경기 중계방송을 목표로 더욱 매진할 겁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 KNN에서 라디오프로야구 중계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이성득 해설위원(60·사진)이 2000경기 연속 중계방송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KNN은 이 위원이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대 LG 트윈스의 경기를 중계방송함으로써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2000경기 연속 중계방송 기록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15년 동안 2000경기 연속 중계방송이라는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KNN 측 전망이다.
‘편파 중계방송의 원조’로 불리는 이 위원이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했다. “1998년 7월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부터 전국을 돌며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중계방송했는데 벌써 15년이 흘렀습니다. 2000경기 연속 방송해설이란 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건 롯데 자이언츠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부산·경남 팬들의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정적인 해설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는 중계를 할 때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입장에서 ‘속 시원한’ 해설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이 위원은 경남고와 고려대를 거쳐 1982년 롯데 원년 멤버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1년여 만에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그 뒤 1988년부터 10년간 롯데에서 2군 코치와 야구기록 등을 담당하는 매니저로 일했다. 1998년 KNN에서 중계를 맡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야구해설자로 변신했다.
“처음엔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쇳소리가 나는 데다 경상도 사투리도 심해 스스로 방송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가졌어요. 그런데 허구연 하일성 선배들이 스포츠해설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고 어느 정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야구해설가는 프로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몸 관리를 해야 한다”며 “도라지를 다려 마시기도 하고 시즌이 끝난 겨울철엔 동계훈련과 등산 등을 하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한 몸살로 야구중계를 못 할 지경도 몇 번 있었지만 나를 기다리는 롯데 팬들을 생각해 약을 먹고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계속 중계를 했습니다. 이젠 3000경기 중계방송을 목표로 더욱 매진할 겁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