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분석 애널 돌직구 "경영진 찔끔 주식 매입으론 신뢰회복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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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만도의 한라건설 유상증자와 관련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시대 역행적 행위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26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만도가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도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현재 영업가치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주가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기 위해서 경영진은 소규모 주식매입이 아닌 시장에서의 근본적인 신뢰회복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만도 임원진들은 2년여 만에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며 '회사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것 만으로는 바닥으로 떨어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사현 만도 부회장은 지난 17일 만도 주식 570주를 장내에서 취득해 현재 15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2011년 4월 15일 이후 2년 만에 만도 주식을 매입했다.
정프랭크 부사장도 지난 22일 만도 570주를 장내 취득, 2010년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만도 주식을 확보했다. 이석민 부사장도 같은날 500주를 매입해 현재 1058주를 보유 중이다.
임원진들이 1% 내의 지분을 취득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정몽원 회장도 대규모 매입으로 주가 방어에 공들이고 있다.
정몽원 회장은 지난 18일 만도 주식 1300주, 19일 1200주, 22일 1300주 등 총 3800주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정 회장의 보유 지분은 7.56%로 늘었다.
만도는 지난 12일 자회사 마이스터에 3786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재무위기에 빠진 한라건설에 대규모 자금을 수혈한다고 밝히면서 자산부실 우려에 휩싸였다. 한라건설의 리스크를 만도 주주들에게 전이시켰다는 비난도 빗발쳤다.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유증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노력이 재발 방지를 위한 의미 있는 안전장치 마련으로 연결된다면 주가는 적정가치까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도의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으로 평가했지만 마이스터에 대한 유상증자와 오는 6월 차이나홀딩스 상장 가능성에 따른 자금 유입 등을 고려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만도 목표주가도 18만원에서14만원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26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만도가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도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현재 영업가치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주가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기 위해서 경영진은 소규모 주식매입이 아닌 시장에서의 근본적인 신뢰회복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만도 임원진들은 2년여 만에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며 '회사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것 만으로는 바닥으로 떨어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사현 만도 부회장은 지난 17일 만도 주식 570주를 장내에서 취득해 현재 15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2011년 4월 15일 이후 2년 만에 만도 주식을 매입했다.
정프랭크 부사장도 지난 22일 만도 570주를 장내 취득, 2010년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만도 주식을 확보했다. 이석민 부사장도 같은날 500주를 매입해 현재 1058주를 보유 중이다.
임원진들이 1% 내의 지분을 취득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정몽원 회장도 대규모 매입으로 주가 방어에 공들이고 있다.
정몽원 회장은 지난 18일 만도 주식 1300주, 19일 1200주, 22일 1300주 등 총 3800주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정 회장의 보유 지분은 7.56%로 늘었다.
만도는 지난 12일 자회사 마이스터에 3786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재무위기에 빠진 한라건설에 대규모 자금을 수혈한다고 밝히면서 자산부실 우려에 휩싸였다. 한라건설의 리스크를 만도 주주들에게 전이시켰다는 비난도 빗발쳤다.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유증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노력이 재발 방지를 위한 의미 있는 안전장치 마련으로 연결된다면 주가는 적정가치까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도의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으로 평가했지만 마이스터에 대한 유상증자와 오는 6월 차이나홀딩스 상장 가능성에 따른 자금 유입 등을 고려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만도 목표주가도 18만원에서14만원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