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천 총장·김용 총재, 개도국 지원 손잡았다
서울대가 세계은행과 손잡고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에 나선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왼쪽)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오른쪽)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대와 세계은행의 협약은 지난해 김 총재가 서울대를 방문한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성사됐다. 지난달엔 세계은행 실사단이 서울대를 방문해 협력분야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 협의했다고 서울대 관계자는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 개발도상국을 돕는 사회공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최근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단을 구성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제부흥과 빈곤퇴치 등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및 세계은행 등과 함께 지식을 공유하고 공동 협력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또 의대 공대 농업생명과학대 등과 함께 보건, 의료, 기술, 농업, 공공정책 분야에서 시범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서울대 글로벌 사회공헌단은 세계은행과의 협력사업 외에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을 돕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해당 외국 교수들을 국내에 초청해 학위를 딸 수 있게 돕고 다시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교육지원사업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을 지낸 김 총재는 2011년 서울대 법인설립준비위원회 준비위원으로 활동하며 서울대와 인연을 맺었다. 작년 10월엔 서울대를 방문, 학생들과 간담회도 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