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광준)은 23일 밀수입된 중국산 가짜 명품가방과 국내에서 제조한 가짜 명품가방 등을 판매․보관한 혐의로 조모씨(46·전남 나주)를 구속했다.
조씨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모 사무실에 창고를 마련해 놓고 중국에서 제조한 가짜 명품가방을 김모씨(밀수업자)로부터 구입해 국내산 가짜 명품가방과 함께 보관하면서 동대문 및 남대문 노점상과 전국 각지의 개인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씨는 판매경로가 대부분 택배를 통한다는 점에 착안해 택배회사 집결지 근처인 현 창고에 물건을 보관하였고, 조씨가 사들인 중국산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제조된 가짜 제품보다 개당 3000~5000원 가량 원가가 싼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제조 가짜 명품가방은 개당 2만~3만원이며, 중국산은 1만7000∼2만5000원선.
남해지방해양경찰청(외사계)는 조씨가 운영중인 창고를 급습해 루이비통, 샤넬, 구치, 프라다, 헤르메스 등 가짜 유명제품 가방 등 1774점(시가 22억 상당)을 압수하고, 중국에서 가짜 명품가방을 밀수입한 김모씨 등 10여명의 행방을 뒤 쫒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