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박근혜정부에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박근혜정부의 인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박근혜정부는 아직 출범 초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베이징시와 서울시의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1일 베이징에 갔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이 중앙정부의 권한과 지방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좋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과거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울시의 애로점을 하소연하면서 한 번 따로 만나달라고 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박 대통령은 다를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내년 서울시장 선거 재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여러 정책구상들을 어느 정도 실현하려면 한 번 정도는 더 해보는 게 좋다고 본다”며 “따로 선거운동을 하기보다는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준비라고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