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2일 LG화학에 대해 실적이 1분기에는 부진했지만 2분기의 경우 원가 하락과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4089억원을 기록했다"면서도 "최근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영업실적은 점차 개선되는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전반적으로 제품 수요가 정체되고 있지만 LG화확은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합성고무 등 다운스트림 제품군 비중이 높아 나프타, 부타디엔(BD) 등이 하락한 효과가 원가 개선 요인으로 2분기에 본격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편광판 사업부의 경우 엔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과점화가 유지되면서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올 2분기에는 원가 하락 및 성수기 효과가 본격화돼 수익성이 더욱 호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차전지 부문은 중대형 전지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2분기에는 성수기 효과로 판매물량이 늘어나 원통형 및 각형 전지 등의 실적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점쳤다.

그는 "주가가 연초 이후 중국 경기침체와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 정보기술(IT)소재의 성장성 우려 등으로 급락했다"면서도 "2009년 이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까지 주가가 낮아졌고, 하반기에는 전기자동차(EV)·하이브리드전기차(HEV) 배터리 신규 수주 등 재차 프리미엄 요인이 기대돼 향후 주가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