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공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왼쪽 다섯 번째) 등 농협 임직원들이 지난 19일 경기 김포시에 새로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농협 제공
김수공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왼쪽 다섯 번째) 등 농협 임직원들이 지난 19일 경기 김포시에 새로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농협 제공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바로 판매하는 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수도권에 처음 문을 열었다.

김포농협은 지난 19일 경기 김포시 북변동에서 김수공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 유영록 김포시장, 지역 농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식을 열었다. ‘로컬푸드’는 지역 농산물을 지역 소비자가 직접 소비하는 활동을 뜻한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거리를 최소화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김포농협은 100여명의 지역 농업인이 매일 새벽에 수확한 농산물을 210㎡ 규모의 매장에서 즉시 판매한다. 농업인이 생산과 포장을 맡고 가격까지 결정한다. 농협은 매장 운영과 농업인 교육, 정산과 홍보를 맡는다. 김명섭 김포농협 조합장은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시중보다 10~20%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4월 전북 완주에서 용진농협이 국내 최초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한 뒤 1년 만이다. 용진농협의 ‘실험’은 1년 만에 매출 6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 직거래의 한 형태다. 직거래는 복잡한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열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김수공 농업경제 대표는 “올해 20여곳, 2016년까지 100여곳의 매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농협 이름으로 ‘안심꾸러미 사업’을 추진하고, 주요 도시에 직거래 장터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