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돌도끼 들고 사냥 나가볼까"
경기 연천군이 주최하는 제21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festival.goosukgi.org)가 다음달 3~5일 연천전곡리 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전곡리안의 숨소리’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반도 구석기문화를 포함해 세계 구석기문화를 두루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학습형 축제다.

축제 기간에 운영되는 구석기 체험마을은 구석기 유적을 보유한 6개 국가를 포함한 국내외 12개 단체가 참여하는 전시·시연·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마을 안 6개의 박물관에는 세계 각국에 분포하는 구석기문화 유적들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구석기인으로 분장한 전문 배우들이 전곡리 유적지 곳곳을 이동하며 사냥·식사·제의 등 구석기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구석기 퍼포먼스’는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 구석기인들의 음식문화를 재현해 500명이 동시에 꼬치에 끼운 돼지고기를 불에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 체험도 이채롭다.

구석기인들의 사냥을 체험할 수 있는 ‘구석기 창던지기’,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구석기 고기잡이’, 가족과 함께 전곡리 유적지에서 1박2일 캠핑을 하는 ‘구석기 힐링캠프’, 구석기인들의 복장을 하고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너도나도 전곡리안’, 구석기 복장에 잘 어울리는 어린이를 선발하는 ‘전곡리안 패션왕’ 등도 체험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았던 프로그램이다. 축제 기간이 어린이날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하고 이채로운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고롱이와 미롱이 등 축제 캐릭터들이 펼치는 ‘전곡리 음악대’를 비롯해 어린이날 특별공연 ‘울랄라의 옛날옛적에’, 마술공연인 ‘더 매직(The Magic)’, 신명 넘치는 타악과 흥겨운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는 ‘아프리카 타악 공연’ 등 이색 공연들이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다양한 애완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미니동물원, 동굴에 벽화를 그리는 황토 동굴벽화, 숨겨진 공룡알을 찾아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공룡알을 찾아라’, 연천과 구석기시대에 대한 퀴즈를 푸는 ‘연천 구석기 골든벨’, 농경 생활문화 체험도 흥미롭다. (031)839-2561~3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