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20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사진)을 만난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설명할 때 그와 애플 공동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를 상징적인 인물로 자주 거론해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박 대통령을 만나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원자력 벤처 ‘테라파워’와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MS 회장에서 퇴임한 게이츠 이사장은 2010년 온난화 방지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3500만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해 원자력 벤처 테라파워를 설립하는 등 원자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그는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 경영진과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에는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100주년 기념관에서 학생 30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세계 지도자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창의·혁신적 사고와 도전 정신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