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이 한국교통대 총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대는 17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열어 총장 임용 후보자 1순위로 권 전 장관, 2순위로 박준훈 교통대 제어계측공학과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 교통대는 후보자 1, 2위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교통대는 그동안 학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직접 선거를 통해 총장을 선출했지만, 정부의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지난해 3월 직선제를 폐지했다. 후보자는 신원조사,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총장에 임용된다. 통상 50일 정도 소요된다. 임기는 임명장을 받은 날로부터 4년간이다.

교통대 총장임용추천위는 교직원과 학생 등 학내인사 36명, 시의회와 동창회 등의 외부인사 12명 등 48명으로 구성됐다. 추천위는 후보자 합동연설회와 학내 구성원 대상 후보자 선호도 조사를 거쳐 이날 결선투표에서 23표를 얻은 권 전 장관을 1순위 후보자로 선출했다. 차점(20표)자인 박 교수는 2순위 후보자가 됐다.

권 전 장관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옛 건설교통부 차관보, 한국도로공사 사장, 국토해양부 제1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을 역임했다. 박 교수는 성균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고 교통대의 전신인 충주대에서 융합교육학부장과 첨단과학기술대학장을 지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