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7일 키움증권에 대해 이자수익 부문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원재웅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키움증권 이자수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브로커리지 외 이자수익 부문도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된다"며 "증시 환경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이자수익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애널리스트는 "일평균거래대금 감소는 문제 없다"며 "신규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고객예탁금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향후에도 고객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저금리 기조에도 이자수익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고객예탁잔고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오히려 이자수익의 절대금액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시장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채권규모가 작아 금리변동성이 낮다며 오히려 키움증권은 고객예탁금 이자비중이 높아 타 증권사와 달리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이자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 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상품운용부문의 변동성이 감소하고 있다며 PI 부문의 손실 폭이 축소되고 있고 ELS 자체헤지 비중도 백투백(Back to Back) 헤지로 바꾸면서 ELS 부문의 변동성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가 지속되면서 향후에도 브로커리지 점유율 13%이상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