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는 그룹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을 통해 협력업체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LS파트너십은 존중과 배려, 신뢰를 강조하는 경영철학으로 주인의식을 가진 인재들이 열린 마음을 갖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7월 경북 구미 감문교육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기과학 교실을 운영했다. /LS그룹 제공
LS전선은 지난해 7월 경북 구미 감문교육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기과학 교실을 운영했다. /LS그룹 제공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달 임원 세미나에서 “미래사업을 추진할 때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부품,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2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업체와 20여건의 공동 기술 개발 및 특허 출원을 마쳤다. 협력사의 해외 연수와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윤리경영 및 6시그마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LS산전은 특약점과 대리점에 경영 노하우를 지도하는 ‘ACE(Activity Challenge Excellent)’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ACE는 빠른 실행(activity)과 난관 돌파를 위한 도전(challenge), 최고의 성과와 최고의 파트너(excellent)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다.

협력사 평가시스템과 품질경영시스템 평가를 통해 협력회사를 총 6개 등급으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우수등급 업체는 ‘ACE 클럽’에 가입하도록 해 매년 정기 회의를 열고 있다. 경영자 세미나를 열고 선진업체 벤치마킹 등도 지원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 협력재단과 2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민·관 공동 투자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이 펀드에서 자금을 받아 제품을 개발하면 그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전북도, 전북은행,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100억원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함께 국내 최초로 동반성장 채권 950억원을 발행, 자체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협력회사를 돕기도 했다.

LS니꼬동제련은 주력 제품인 전기동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온산공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동제련 공정에선 매년 144만t가량의 열이 발생한다. 그중 약 72만t은 공장 내 전기에너지로 재활용하고 나머지 72만t은 열로 재가공해 인근 사업장인 에쓰오일, 한국제지 등에 공급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남은 열을 증기로 바꾸는 설비에 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LS그룹은 대학과 힘을 합쳐 친환경 분야 인재를 키우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작년 4월 서울대 신소재공학연구소와 금속 관련 소재 연구·개발 산학협정을 맺었다. LS전선은 작년 6월 강원대와 산학협정을 체결했다. 9월엔 LS전선 등 4개사가 울산과학기술대와 산학협정을 맺었다.

계열사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놓고 있다. LS전선은 구미에서 초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전기 과학 교실을 운영한다. 박사급 직원들이 수도권 공업고와 특성화고를 찾아가 전기, 화학 분야의 최신 기술을 가르치도록 할 계획이다.

LS산전은 지역 사업장을 중심으로 교육 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주사업장은 청주공고, 충북공고 등과 현장 실습을 진행하면서 일부 학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