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겠지만 인터넷TV(IPTV) 가입자 확보로 이익 성장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800원을 유지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네트워크 투자 비용 증가로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분기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86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229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각각 4만2000명, 12만3000명 순증했고 인당 획득 비용은 각각 전분기 대비 3000원(1%), 5000원(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SK브로드밴드가 2분기에는 IPTV가입자 확보에 더욱 주력해 이익 성장 기반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IPTV사업부문은 그동안 적자가 지속됐지만 가입자가 늘어나면 영업레버리지 효과, 홈쇼핑송출수수료 수익 증가, 콘텐츠소싱에서의 협상력 증가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브로드밴드는 연말까지 IPTV가입자 2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앞으로 월평균 4만8000명의 가입자를 모으면 된다"며 "초고속을 통한 번들서비스 확대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