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휴대폰 컬러TV 모니터 등 3개 제품이 중국에서 해당 분야의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락앤락은 밀폐용기와 보온병 제품 분야에서 각각 브랜드 1위에 올랐다.

16일 중국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기업브랜드연구센터가 ‘2013년 중국브랜드파워지수’(C-BPI)를 조사한 결과, 한국기업들이 모두 6개 분야에서 1위 브랜드를 차지했다. 중국을 뺀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24개)에 이어 독일과 함께 두 번째로 많았다.

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 3년째 최고 브랜드 자리를 지켰고 휴대폰과 모니터 부문에서는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또 카메라와 노트북 부문에서 3위, 냉장고는 4위, 세탁기는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특화형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170개 분야의 최고 브랜드에서 중국기업은 전체의 66%인 112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가전업체인 하이얼은 냉장고와 세탁기 부문에서, 컴퓨터 업체인 레노보는 노트북 부문에서 최고 브랜드를 차지했다.

외국계 기업은 모두 58개 분야에서 1위로 뽑혔다. 이 중 미국 브랜드가 절반인 24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고 일본은 4개, 네덜란드와 영국은 각각 3개 분야에 그쳤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