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코스피가 글로벌 유동성 러시 속에 소외되고 있다며, 실적 안전성이 있는 정보기술(IT)과 유틸리티 위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인 정크본드와 주식시장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거대한 유동성 호수 속에 미운 오리 새끼가 됐다"고 전했다.

특히 GS건설의 실적쇼크 사태로 건설업종의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뿐 아니라 산업재 섹터 전반의 실적 신뢰성을 훼손시켜 가파른 1분기 기업이익 하향 조정만 유발했다는 설명이다.

1분기 기업이익 전망치는 주간기준으로 2.1% 하락했다.

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업종별 이익 전망치는 IT와 유틸리티만 3월말 대비 각각 3.4%, 3.1% 상향조정됐다. 반면 산업재가 3월말 대비 -16.3%로 가장 큰 폭의 이익 하향 조정이 진행됐고, 금융(-4.0%), 의료(-1.5%), 필수소비재와 경기소비재(각각 -1.3%) 섹터의 이익 하향 조정도 동반됐다.

조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실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 전까지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적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IT, 유틸리티 섹터 위주의 슬림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