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냉각…中 GDP 증가율이 봄바람 될까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정부가 발표할 추가경정예산안 규모와 북한 리스크 완화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와 국내 상장사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줄 중요한 변수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지난 10~11일 순매수로 돌아서며 1950포인트 돌파를 시도했지만 주 후반 건설·조선 등 수주산업의 1분기 ‘어닝 쇼크’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하락세로 마쳤다.

국내에선 16일 전후로 추경예산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경 금액이 예상보다 많고 예산안 집행이 국민소득 수준에 큰 영향을 주는 분야에 집중될 경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변수 중에는 15일 발표되는 중국 1분기 GDP 증가율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시장의 예상(8%)보다 높은 증가율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 얼어 붙은 국내 투자심리가 풀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약세의 원인이었던 북한 리스크가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기점으로 수그러들지 여부도 관심사다. GS건설에 이어 이번주 잠정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삼성엔지니어링마저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경우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며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가로막을 수도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