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TESAT 경제] 실물경기 나쁜데 심리지표는 개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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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괜찮다" 기대감 실린거죠
향후 경기 예측하려면 GDP·수출 등 실물과 함께 경제주체 심리도 중요해요
업황 BSI가 100을 넘으면 좋다고 답한 기업 많은 거죠
향후 경기 예측하려면 GDP·수출 등 실물과 함께 경제주체 심리도 중요해요
업황 BSI가 100을 넘으면 좋다고 답한 기업 많은 거죠
Q. 최근 들어 실물지표와 달리 심리지표는 개선되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지난달 말 한국은행에서 나온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BSI와 ESI는 기업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죠.
이번주는 김상우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조사역이 이에 대해 설명합니다.
A. 경기가 어려워지거나 좋아질 것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업은 경기에 따라 생산과 투자를 조절할 수 있고, 가계도 소비와 저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경기 예측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도 현재의 경기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경기에 대한 판단은 하나의 지표로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수출량, 환율 등 경기와 관련이 있는 여러 경제지표를 근거로 해 판단하게 됩니다. 경제지표는 크게 국내총생산(GDP), 수출액 등 실물경제에 근거한 실물지표와 경제주체의 주관적인 경기판단을 종합한 심리지표로 나뉩니다. 이 중 대표적인 경기 심리지표가 BSI와 ESI입니다. 심리지표들은 다른 경기 관련 자료와 달리 경제주체의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요소까지 반영해 경제정책을 입안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기업경기 읽는 B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보여주는 경제 심리지표입니다. 개별 기업의 전반적인 경기인 업황뿐만 아니라 매출 규모, 채산성 등 다양한 측면을 반영합니다. 만약 기업의 입장에서 원자재 구입가격이 내려가고 제품 판매가격이 상승한다면 그 기업은 경기가 좋아진다고 판단할 겁니다. 만약 반대라면 경기가 나쁘단 응답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각 지수는 경기와 연관돼 있으며 현재 경기 파악과 앞으로의 경기예측에 도움을 줍니다.
BSI는 기업활동의 실적과 계획, 경기동향 등에 대한 기업가들의 의견을 직접 조사해 지표화합니다. 기업을 대상으로 업황, 제품재고 등 조사항목에 대해 ‘좋음’ ‘보통’ ‘나쁨’의 세 가지 응답을 조사하고 긍정적인 응답 비율과 부정적인 응답 비율의 차이를 각각 하나의 지수로 산출하고 있습니다. 전체 응답업체 중 전기에 비해 호전됐다고 답한 업체 수 비율과 악화됐다고 답한 업체 수 비율을 뺀 다음 100을 더해 계산됩니다. 예를 들어 긍정·부정의 응답이 각각 60%와 40%라면 60에서 40을 차감한 다음 100을 더해 120이 됩니다. 만약 업황BSI가 100을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요 경제단체도 BSI 발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BSI 작성기관인 한은은 매출 5억원 이상 업체 2400여곳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업종별, 기업 규모별, 수출·내수 기업별 등으로 나눠 기업활동에 관한 실사조사를 거친 후 BSI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업종별 산업규모를 반영해 제조업, 비제조업 업황BSI 등을 산출하기도 합니다. BSI는 비교적 쉽게 조사하고 작성할 수 있는 반면, 조사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많은 것이 단점입니다.
BSI는 한은뿐 아니라 주요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 등에서도 발표하고 있습니다. 전경련은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대한상의는 전국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대한상의는 특히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0~200)한 기업자금사정지수(FBSI)도 분기별로 내놓고 있습니다.
이 역시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입니다.
○종합적인 심리지수 ESI
경제심리지수(ESI·Economic Sentiment Index)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Consumer Survey Index)의 항목 중 일부를 선정해 대표적 실물경제지표인 GDP에 대해 높은 설명력과 대응성을 가지도록 합성한 종합심리지수입니다.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각각의 심리지수를 합성,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냅니다.
ESI는 과거 지수의 평균이 100, 표준편차가 10이 되도록 작성합니다. 때문에 ESI가 100을 넘으면 현재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보다 좋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한편 BSI가 100이라는 것은 긍정응답 비율과 부정응답 비율이 같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단순히 두 지수의 수준을 비교해 경기를 판단하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김상우 <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조사역 >
한경 · 한국은행 공동기획
문의:한은 홍보전략팀 02-759-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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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C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