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11일 윈포넷이 발행 예정인 교환사채(EB)에 대해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제시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이는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 업체인 윈포넷의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무차입의 양호한 재무구조, 저마진 제품의 비중 확대에 따른 영업수익성 저하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윈포넷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8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고, 42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라고 한기평은 평가했다.

다만 최근 매출 비중이 높은 PC DVR 시장이 축소되면서 주력 거래처인 'PC Open' 관련 매출 규모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진이 낮은 스탠드얼론(SA) DVR의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기평 측은 "SA DVR 시장 내 치열한 경쟁상황과 저마진 특성을 감안하면 SA DVR 사업을 통한 질적 성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보안시장의 성장성 유지 여부와 함께 SA DVR 사업의 성과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윈포넷은 운영자금 39억6700만원 조달을 위해 공모방식으로 무보증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사채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3%이다.

교환가액은 주당 5020원으로 결정됐고, 교환 청구기간은 오는 6월2일부터 2015년 4월2일까지다. 청약일은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이며, 납입일은 다음달 2일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