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말다툼 중 발생한 화재를 피하려다가 함께 떨어져 숨졌다.

10일 오전 2시52분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한 아파트 13층 김모씨(41) 집에서 불이 나 거실 등을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사고발생 당시 아파트 1층 화단에선 김씨 부부가 얼굴 등에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해 10월 결혼한 이들 부부는 아파트 매매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남편 김씨가 홧김에 거실 소파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거실 전체로 불이 번지자 놀란 부부가 함께 침실 베란다 창문으로 대피하던 중 동반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