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4월 임시국회에서 각각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 조정으로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구간으로 진입하며 북한 문제를 비롯한 국내 변수에 대한 우려감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한 대응이 바람직해 보이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예상보다 큰 규모의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지난 3월에는 기준금리를 놓고 인하와 동결 전망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전날 금융투자협회의가 발표한 '2013년도 4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의견이 휠씬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한 한은 총재의 태도 변화가 일부 관찰되고 있는 가운데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재정, 금융정책, 부동산 정책의 폴리시 믹스(Policy Mix)를 한층 강조하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월 정부가 최소 12조원 규모의 추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에 논의되는 규모(20조원)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북한 문제, 엔화약세,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청산 등과 같은 국내 변수들로 인해 경기부양 강도가 더욱 강화될 개연성도 높다"고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