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9일 새벽 12시5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주석부터 중국 관리까지 한국과 삼성에 대해 너무 많이 잘 알고 있어서 놀랐다"며 "우리가 더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연구소가 있는데 거기에 삼성을 연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이 있더라"며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부터 중국의 하이난다오(海南島)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가했다.시진핑 중국 주석과는 포럼 이사 초청 만찬과 기업인 간담회에서 각각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2010년 2월과 8월에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이번 포럼에서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을 표방하는 정·재계 유력 인사들의 모임이다.

올해에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존 키 뉴질랜드 총리,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등 국가 원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헤지펀드 거물 조지 소로스 등이 참가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