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 달라진 올 뉴 카렌스…놀이터 같은 실내…섹시한 외관 …이런 차 타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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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Joy
세단이야 레저카야
정숙함·실용성의 완벽 결합…출력 12% 연비 17% 향상
첨단 테크놀로지
차선이탈 경보·6개 에어백 기본 …IT 연계 원격 시동·진단까지
세단이야 레저카야
정숙함·실용성의 완벽 결합…출력 12% 연비 17% 향상
첨단 테크놀로지
차선이탈 경보·6개 에어백 기본 …IT 연계 원격 시동·진단까지
‘세단이야, 레저용차량(RV)이야?’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28일 선보인 신차 올 뉴 카렌스(4세대)는 정체가 불분명합니다. “정통 세단도, 전형적인 RV도 아닌 것이….” 이런 말이 나옵니다. 기아차 설명대로라면 ‘세그먼트(차종 분류)가 없는 차량’이죠. 세단의 정숙함과 RV의 실용성 등 장점을 섞어놓은 ‘혼혈’이라고 할까요. 7년 만에 새로 출시한 신차죠. 2009년부터 51개월간 2200억원가량을 들여 완성했다고 합니다.
● ‘어게인 2000’
1999년 1세대 카렌스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미니밴 시장은 식을 줄 모르고 활활 타올랐죠. 당시 카렌스는 레저 인구 급증, 저렴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과 세금 등을 등에 업고 출시 첫해 6만여대가 판매됐습니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역대 최대인 8만4000여대가 팔렸죠. 올 뉴 카렌스는 2000년 1세대 카렌스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기아차가 ‘어게인(again) 2000’을 외치며 야심 차게 준비한 차량입니다. 참고로 카렌스(CARENS)는 ‘차(car)’와 ‘르네상스(renaissance)’의 합성어입니다. ● 늘씬해진 외관
올 뉴 카렌스는 구형 카렌스와 모습이 완전히 다릅니다. 미니밴 하면 짐차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관념을 깨기 위해 디자인을 전면 교체했죠. 지난달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2013년 레드닷 디자인 상’을 받았을 정도로 잘 빠진 녀석입니다.
이 차량은 전장(길이) 4525㎜, 전폭(너비) 1805㎜, 전고(높이) 1610㎜, 축거(앞뒤바퀴축간 거리) 2750㎜입니다. 구형 카렌스보다 차체를 낮게 설계해 좀 더 매끈하고 역동적으로 만들었죠. 이전 모델에 비해 높이는 40㎜ 낮추고 축거는 50㎜ 늘렸습니다. ‘승용 세단’ 같은 느낌이죠.
‘대항형 와이퍼’를 국내에서 처음 적용한 것도 눈에 띄네요. 운전석과 조수석 블레이드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교차해 작동하며 앞유리 전체를 시원하게 닦아줍니다.
옆부분은 △앞유리 하단을 앞쪽으로 당긴 캡포워드 스타일 △전고후저의 루프라인 △입체적인 느낌이 강조된 도어 디자인 등이 어울려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합니다. 뒷모습은 얼핏 보면 현대자동차 싼타페를 닮았습니다.
● 활용도 커진 실내 공간
실내 공간은 수평적인 구도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조형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편의성이 조화된 여유로운 공간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운전석에는 4.3인치 컬러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과 통합정보표시창을 통해 다양한 주행정보를 제공하는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했습니다.
1열 시트(좌석)에는 탑승자의 몸을 감싸주는 버킷 타입 시트를 적용했습니다. 각각 3단계로 조절 가능한 통풍시트와 열선시트를 장착했죠.
넉넉한 적재공간도 자랑거리죠. 공간을 넓힐 수 있도록 2~3열 시트가 완전히 접히도록 했죠. 곳곳에 보이지 않는 수납공간이 숨어 있으니까 잘 찾아보세요.
●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연비
올 뉴 카렌스는 두 종류의 심장(엔진)을 달고 나왔죠. 1.7 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m, 연비 13.2㎞/ℓ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2.0 LPI 엔진은 최고출력 154마력, 최대토크 19.8㎏·m, 연비 9.0㎞/ℓ입니다. 디젤모델의 연비가 눈에 띄게 훌륭하네요. LPI 엔진도 기존 모델보다 출력은 12%, 연비는 17%가량 향상시켰습니다.
도로 상황이나 운전자 취향에 따라 컴포트(comfort) 노멀(normal) 스포트(sport) 등 세 가지 모드로 변환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엔진 룸, 플로어, 필라 등 차량 곳곳에 엔진투과음, 창문 및 도로 소음을 줄여주는 각종 흡차음재를 써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죠.
● 첨단 안전·편의 장치
불안정한 상황에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VDC) VSM과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6에어백 시스템 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습니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은 시속 60㎞ 이상으로 달릴 때 작동됩니다.
8인치 내비게이션과 최첨단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연계해 원격 시동, 공조 제어, 차량 진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아차의 최첨단 텔레매틱스(차량무선인터넷) 유보(UVO) 서비스도 기본이죠. 운전자가 쉽게 평행 주차를 하도록 도와주는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SPAS)도 있네요.
● ‘착한’ 가격으로 시장 공략
기아차는 올해 국내 2만1000대, 해외 5만6000대 등 총 7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디자인과 성능 개선에도 차값(자동변속기 기준)은 구형 모델보다 낮거나 같게 책정했습니다. 구형과 비교하면 기본 모델은 25만원, 주력 모델은 5만원 낮아졌어요. 2.0 LPI 모델이 △딜럭스 1965만원 △럭셔리 2115만원 △프레스티지 2300만원 △노블레스 2595만원입니다. 1.7 디젤 모델은 △딜럭스 2085만원 △럭셔리 2235만원 △프레스티지 2420만원 △노블레스 2715만원이죠. 카렌스가 이름처럼 침체된 국내 자동차 시장에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경주=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 ‘어게인 2000’
1999년 1세대 카렌스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미니밴 시장은 식을 줄 모르고 활활 타올랐죠. 당시 카렌스는 레저 인구 급증, 저렴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과 세금 등을 등에 업고 출시 첫해 6만여대가 판매됐습니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역대 최대인 8만4000여대가 팔렸죠. 올 뉴 카렌스는 2000년 1세대 카렌스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기아차가 ‘어게인(again) 2000’을 외치며 야심 차게 준비한 차량입니다. 참고로 카렌스(CARENS)는 ‘차(car)’와 ‘르네상스(renaissance)’의 합성어입니다. ● 늘씬해진 외관
올 뉴 카렌스는 구형 카렌스와 모습이 완전히 다릅니다. 미니밴 하면 짐차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관념을 깨기 위해 디자인을 전면 교체했죠. 지난달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2013년 레드닷 디자인 상’을 받았을 정도로 잘 빠진 녀석입니다.
이 차량은 전장(길이) 4525㎜, 전폭(너비) 1805㎜, 전고(높이) 1610㎜, 축거(앞뒤바퀴축간 거리) 2750㎜입니다. 구형 카렌스보다 차체를 낮게 설계해 좀 더 매끈하고 역동적으로 만들었죠. 이전 모델에 비해 높이는 40㎜ 낮추고 축거는 50㎜ 늘렸습니다. ‘승용 세단’ 같은 느낌이죠.
‘대항형 와이퍼’를 국내에서 처음 적용한 것도 눈에 띄네요. 운전석과 조수석 블레이드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교차해 작동하며 앞유리 전체를 시원하게 닦아줍니다.
옆부분은 △앞유리 하단을 앞쪽으로 당긴 캡포워드 스타일 △전고후저의 루프라인 △입체적인 느낌이 강조된 도어 디자인 등이 어울려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합니다. 뒷모습은 얼핏 보면 현대자동차 싼타페를 닮았습니다.
● 활용도 커진 실내 공간
실내 공간은 수평적인 구도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조형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편의성이 조화된 여유로운 공간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운전석에는 4.3인치 컬러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과 통합정보표시창을 통해 다양한 주행정보를 제공하는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했습니다.
1열 시트(좌석)에는 탑승자의 몸을 감싸주는 버킷 타입 시트를 적용했습니다. 각각 3단계로 조절 가능한 통풍시트와 열선시트를 장착했죠.
넉넉한 적재공간도 자랑거리죠. 공간을 넓힐 수 있도록 2~3열 시트가 완전히 접히도록 했죠. 곳곳에 보이지 않는 수납공간이 숨어 있으니까 잘 찾아보세요.
●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연비
올 뉴 카렌스는 두 종류의 심장(엔진)을 달고 나왔죠. 1.7 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m, 연비 13.2㎞/ℓ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2.0 LPI 엔진은 최고출력 154마력, 최대토크 19.8㎏·m, 연비 9.0㎞/ℓ입니다. 디젤모델의 연비가 눈에 띄게 훌륭하네요. LPI 엔진도 기존 모델보다 출력은 12%, 연비는 17%가량 향상시켰습니다.
도로 상황이나 운전자 취향에 따라 컴포트(comfort) 노멀(normal) 스포트(sport) 등 세 가지 모드로 변환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엔진 룸, 플로어, 필라 등 차량 곳곳에 엔진투과음, 창문 및 도로 소음을 줄여주는 각종 흡차음재를 써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죠.
● 첨단 안전·편의 장치
불안정한 상황에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VDC) VSM과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6에어백 시스템 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습니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은 시속 60㎞ 이상으로 달릴 때 작동됩니다.
8인치 내비게이션과 최첨단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연계해 원격 시동, 공조 제어, 차량 진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아차의 최첨단 텔레매틱스(차량무선인터넷) 유보(UVO) 서비스도 기본이죠. 운전자가 쉽게 평행 주차를 하도록 도와주는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SPAS)도 있네요.
● ‘착한’ 가격으로 시장 공략
기아차는 올해 국내 2만1000대, 해외 5만6000대 등 총 7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디자인과 성능 개선에도 차값(자동변속기 기준)은 구형 모델보다 낮거나 같게 책정했습니다. 구형과 비교하면 기본 모델은 25만원, 주력 모델은 5만원 낮아졌어요. 2.0 LPI 모델이 △딜럭스 1965만원 △럭셔리 2115만원 △프레스티지 2300만원 △노블레스 2595만원입니다. 1.7 디젤 모델은 △딜럭스 2085만원 △럭셔리 2235만원 △프레스티지 2420만원 △노블레스 2715만원이죠. 카렌스가 이름처럼 침체된 국내 자동차 시장에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경주=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