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성장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주식시장에서 NHN은 장중 한때 29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썼다. 지난해 12월20일 21만50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뒤 3개월여만에 33% 넘게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NHN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기관은 7거래일 동안 17만6645주를 사들였다.

이같은 NHN의 상승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라인에 대한 성장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가입자수는 일본 5000만명, 태국 1500만명, 대만 1500만명, 스페인 1000만명 등 1억3500만명 수준"이라며 "가입자 증가속도는 점차적으로 빨라지고 있으며 이러한 속도가 지속될 경우 올해 7월 연말 목표치인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인은 남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커뮤니케이션 부문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각각 5위, 7위를 기록 중이다.

이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돌풍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미, 유럽 등지에서 페이스북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과 맞물려 라인의 성장세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인의 선전에 발맞춰 NHN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NHN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전년보다 각각 21.8%, 23.1% 늘어난 2115억원 7050억원으로 제시했다.

향후 NHN은 '네이버'와 '한게임'으로 분할된다. 라인은 독자사업부문으로 네이버에 귀속될 예정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인이 독자사업부문으로 재편되면 성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라인이 향후 네이버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