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장의 이익은 지난 1분기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다만 시장의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들어 하향 조정 폭이 완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이 증권사 유주연 애널리스트는 "이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로 어닝시즌이 시작된다"면서 "코스피 전체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할 전망이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장의 이익은 사실상 25조8000억원에서 25조원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IT섹터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시장 전체적으로 이익이 좋아진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IT 섹터의 경우 삼성전자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스마트폰 판매량과 갤럭시 S4 출시로 인한 IT 부품주의 수혜 및 신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으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는 시기에는 경기민감주의 이익이 반등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연초 이후 소재와 산업재 섹터의 영업이익 추이는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의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들어 하향 폭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되는 소재와 산업재 섹터도 1분기를 바닥으로 향후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1, 2분기 공통적으로 유틸리티, 반도체, 제약, 미디어, IT 소프트웨어가 긍정적이며 그 중에서 이익이 상향 조정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