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CJ CGV에 대해 1분기 한국 영화 흥행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만원을 유지했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5%, 63.6%씩 증가한 1822억원, 28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돌 전망"이라며 "성장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밝혔다.

1분기 전국 영화관객수는 전년 동월보다 36.2% 늘어난 5544만명, CGV 직영관람객은 40.5% 급증한 1725만명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관객수 증가는 '7번방의 선물', '베를린', '신세계' 등 흥행 상위 10위 중 7개를 차지한 한국영화 대흥행 덕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3차원(3D) 영화 부족으로 평균 영화티켓 가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7109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CJ CGV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개별 기준 12.3배, 연결 기준 13.4배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국내 관객수 증가, 티켓가격 증가, 중국 및 동남아 성장동력 확보 등을 고려하면 단기 및 중장기 실적 개선이 탁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