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일 STX팬오션에 대해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신청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5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은경 연구원은 "STX조선해양의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이 STX팬오션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히려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을 지휘하며 팬오션 매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일부 시장에선 팬오션의 무상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통한 대주주 교체와 재무구조 개선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으나 그 발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다만 "STX팬오션의 매각 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의 희석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진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이미 2013년 주가순자산비율(P/B) 0.35배에 거래되고 있는 현 주가에 반영돼 있는 리스크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매각 이후 유동성 리스크가 줄어드는 동시에 3분기 이후 본격화될 업황 회복을 감안하면 '매수'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