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로 팀을 옮긴 추신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13시즌 개막전에서 톱타자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사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에인절스 에이스 위버의 3구째 공에 발끝을 스치며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들어오진 못했다. 추신수는 3회에 과감한 판단과 빠른 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솔로 홈런을 맞아 팀이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위버의 6구째 시속 140㎞의 포심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밀어치며 좌익선상에 치우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후속 타자의 진루타로 3루까지 진출한 추신수는 이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에인절스 포수 크리스 이아네타가 투수 위버의 공을 놓치자 그 틈을 노려 홈으로 파고 들었다. 이아네타가 공을 주워 홈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위버에게 토스해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됐다.

추신수는 다리로 홈 베이스에 들어왔고 위버는 글러브로 태그를 정확하게 하지 못해 세이프가 됐다. 뒤지고 있던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1사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에인절스의 두 번째 투수 개럿 리처드를 상대로 안타를 추가했다. 추신수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리처드의 몸쪽 꽉 차게 들어오는 시속 150㎞짜리 커터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1사 만루 상황에서 신시내티는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 실패했다. 이후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결국 신시내티는 연장 13회초 2사 만루에서 이아네타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1-3으로 패했다.

한편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3일 오전 11시10분 샌프란시스코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좌완투수 매디슨 범가너와 맞대결을 펼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