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천하로 끝난 외국인 순매수, 중국 경기(투자)모멘텀 부재의 지속,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
하지 못한 부동산 종합대책 등에 따라 코스피는 더딘 지수 복원 속도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류용석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시작부터 추가 반등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출현했다"며 "6일 만의 하락 반전과 함께 재차 2000선을 내줬다"고 전했다.

코스피는 1950선을 단기 저점으로 반등했지만 전날 6거래일만에 하락 반전(-0.44%)하며 지난달 14일 이후 11거래일만에 2000선을 또 다시 내줬으며 지난달 29일 출현한 상승 돌파갭(gap)도 대부분 메워진 것이다.

류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시장 참여도가 극히 부진한 가운데, 순매수 반전 하루만에 재차 순매도(580
억원)로 돌아섰으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 중형주 및 소형주 지수에서도 부분적으로 조정 압력이 출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투자) 모멘텀의 부활(또는 계절적 효과)이라는 기대감으로 지켜봤던 3월 중국 제조업 PMI는 예상(51.2)보다 낮은 50.9로 발표됐다. 중국 경기선행지수도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중국 경기 모멘텀의 부재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그는 "아울러 새정부의 첫 부동산 종합대책이 ‘LTV, DTI 규제 완화 배제와 취득세 감면 연장 등 거래활성화’에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1분기 실적 하향 조정 완화 및 반도체, 유틸리티, 제약 등 이익 모멘텀 증가 등으로 직전 저점 수준에서의 지수 하방 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되고 있다"며 "새정부의 강력한 부양책 기대와 함께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과, 3월 수출금액이 최근 2년래 고점 수준까지 회복한 점은 2분기 경기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