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퍼시스 그룹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디즈는 경영 참여를 위해 팀스 주식 11만3710주(지분 5.69%)를 장내에서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 시디즈는 손동창 퍼시스 회장이 지분 80%를 가지고 있는 비상장사다. 시디즈는 퍼시스의 최대주주기도 하다.

본래 팀스는 2010년 말 퍼시스에서 인적 분할돼 신설됐다. 당시 정부가 대기업의 공공 조달 시장 참여를 제한하자 사무용가구 1위 업체인 퍼시스는 팀스를 신설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팀스가 '퍼시스의 위장 계열사'라는 비판을 받자 손 회장은 결국 2011년 1월 64.91%에 달하던 팀스 보유 지분을 지난해 3월 4.99%까지 꾸준히 줄였다. 외견상 팀스가 손 회장으로부터 독립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손 회장이 최대주주의 자리에서 물러나자, 취약한 지배구조를 틈타 지난해 5월 개인투자자 김성수씨가 경영참여를 선언, 팀스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 씨는 그러나 손 회장의 우호주주가 많아 경영권을 취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보유 지분을 고점에서 매도하며 수십억원의 차익을 얻고 물러났다.

이러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팀스는 지난해 말 공공조달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손 회장 입장에서는 더이상 팀스를 독립 회사로 놔 둘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시디즈 측은 "조달 시장 참여가 막히면서 팀스는 사업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없게 됐다"며 "예전에 함께 했던 직원들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경영참여를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주식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 밝힐 수 있는 사항이 적다"고 말을 아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